최근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리디아 고, 28.7개로 상승세
박인비, 29.7개로 조금 뒤져
내일 블루베이LPGA서 대결


세계여자골프 ‘넘버원’ 경쟁은 결국 퍼팅 싸움이다.

지난 2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오른쪽 사진)가 이번 주 박인비(27·왼쪽)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40주 만에 되찾으며 다시 박빙의 경쟁구도에 돌입했다. 리디아 고는 12.98점을 받아 박인비(12.68점)를 2위로 밀어내고 지난 6월 이후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박인비는 7월 말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우승이 없지만, 리디아 고는 8월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5차례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과 4위를 1차례씩 차지하며 역전했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하며 85라운드를 치렀다. 전체 타수는 리디아 고가 5889타, 박인비는 5904타. 둘의 타수는 불과 ‘15타 차’다. 대회당 0.68타 차이지만 각 부문 기록의 격차는 크다. 리디아 고는 그린 적중률(77.6%)에서 박인비(75.2%)에 앞서고, 평균 타수(69.282타)도 박인비(69.459타)를 따돌렸다. 리디아 고는 진정한 퍼팅 능력을 평가하는 ‘그린 적중 시 퍼팅 수’도 1.740개로 박인비(1.752개)에 앞서고 있다. 리디아 고가 그만큼 버디를 더 많이 잡았다는 의미로, 실제 버디 부문에서 18홀당 평균 4.23개를 잡아내 박인비(4.02개)보다 많았다.

최근 리디아 고의 상승세와 박인비의 부진은 ‘퍼팅’에서 갈렸다. 리디아 고는 8월 이후 치른 5개 대회에서 평균 퍼트 수 114.6개(라운드당 28.7개)를 기록했다. 특히 에비앙챔피언십 120개(라운드당 30개) 이후 사임다비LPGA대회에서 116개(29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112개(28개), 푸본LPGA타이완대회에서 110개(27.5개)로 갈수록 퍼팅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반면 박인비는 8월 이후 자신의 주 무기인 퍼팅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LPGA투어 4개 대회에서의 평균 퍼팅 수 는 118.8개, 라운드당 29.7개로 올 시즌 전체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캐나다여자오픈에서 115개(라운드당 28.75개), 에비앙챔피언십에서 121개(30.25개), 사임다비LPGA대회에서 116개(29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123개(30.75개) 등 기복을 보였다.

그러나 박인비는 지난 25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4일 동안 퍼팅 수 115개(라운드당 28.75개)로 퍼팅감을 되찾으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퍼팅 감각을 다듬은 박인비는 29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블루베이LPGA대회(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리디아 고를 상대로 빼앗긴 세계 1위 되찾기에 나선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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