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지난달 열린 ‘가을소리음악회’.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지난달 열린 ‘가을소리음악회’.
고택·향교 등서 음악회 마련
덕수궁 석조전서 클래식 공연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10월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부터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쳐 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했다. 이날은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의 행사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달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는 고택, 향교, 은행나무길, 갈대숲, 도심 공원 등 전국 각지에서 무려 2045개의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돼 있어 문화 소외지역의 주민들도 예술적 향취에 흠뻑 젖어볼 수 있다. 이달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단풍 빛 고운 고택과 향교 등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 강릉 선교장, 영월군 주천고택 조견당, 경주 충의당 등 운치있는 고택과 향교 등에서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가을의 색깔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곳곳에서도 문화행사가 열린다. 부산 남구 백운포체육공원에서 이디엠(EDM) 페스티벌, 서울극장에서 한국영상문화제전 2015 시민영화제, 올림픽 평화공원에서 ‘2015 국민 체력 100 체력축제’ 등 바쁜 일상 속에서 때로는 계절의 변화도 모르고 살아가는 도시민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10월 집들이 콘서트’로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 씨의 고향인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작가의 집필실에서 김주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 콘서트와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씨의 작업실인 성북동 ‘효재’에서 이자람 밴드가 참가한 콘서트가 동시에 개최된다.

기업들의 참여도 뜨겁다. 신한카드는 덕수궁 석조전에서 ‘가을밤의 공감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한다. 남성 성악 아카펠라 그룹 ‘펠리체싱어즈’를 비롯해 테너 백광호, 소프라노 하연주 등이 피아노 연주에 맞추어 ‘선구자’, ‘아버지’ 등 정겨운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준다. 신세계백화점도 전국 6개 지점에서 마티네콘서트를 개최한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영화는 기존 오후 6시에서 8시까지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이달부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가을 관광주간인 만큼 10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시간의 변화가 주는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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