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보령댐 상수원 공급…21㎞ 도수관로 주내 착공
4급수인 금강 하류물을 1급수 지역인 보령댐 상수원으로 공급해도 수질에 문제가 없을까?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지역의 가뭄 해결을 위해 금강 하류의 물을 관로를 통해 보령호에 직접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 물의 음용수 적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충남도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저수율이 19%대로 고갈 위기에 처한 보령댐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금강 백제보 하류 6㎞ 지점(부여군 규암면 백제교)에서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끌어들여 21㎞ 구간의 도수관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보내는 사업이 이달 말 착공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2월 말이면 충남 서부권 48여 만 명의 주민은 금강물이 섞인 물을 식수로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금강 하류권의 수질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 금강유역환경청이 측정한 금강 부여 1지점(규암면 외리)의 지난해 2월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0PPM이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는 6.9PPM이다. BOD 기준으로는 2급수이지만 COD 기준으로는 4급수다. 지난해의 경우 본격 갈수기인 3∼6월 금강 부여 1지점의 COD 수질은 7PPM 수준으로 악화됐다. 더욱이 가뭄으로 대청호 방류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에 급수가 시작되는 내년 봄 금강 하류 수질은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환경법규상 3급수는 ‘고도 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로도 쓸 수 있지만, 4급수는 정수 처리를 해도 공업용수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질이다. 최근 익산시도 용수부족으로 백제교 하류 10여㎞ 지점에서 끌어들인 물을 섞어 시민들에게 수돗물로 공급했다가 ‘5급수 수돗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금강물을 먹는 물로 공급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백제보나 공주보의 물은 수량으로 보나 수질로 보나 갖다 쓰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수질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와 충남도 실무진은 별도의 수질확보 대책을 추진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는 수질 개선을 위해 보령댐 정수장에 조류·냄새 제거를 위한 활성탄 및 염소 투입시설을 각각 설치할 방침이다. 또 금강용수를 보령댐 상류에 방류해 보령호까지 10㎞ 상당의 실개천을 따라 흐르면서 어느 정도 자연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호소수(湖沼水)는 COD 기준으로 수질을 분류하지만 하천수는 BOD 기준을 적용하므로 금강 부여 유역의 수질은 2급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지역의 가뭄 해결을 위해 금강 하류의 물을 관로를 통해 보령호에 직접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 물의 음용수 적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충남도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저수율이 19%대로 고갈 위기에 처한 보령댐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금강 백제보 하류 6㎞ 지점(부여군 규암면 백제교)에서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끌어들여 21㎞ 구간의 도수관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보내는 사업이 이달 말 착공된다.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2월 말이면 충남 서부권 48여 만 명의 주민은 금강물이 섞인 물을 식수로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금강 하류권의 수질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 금강유역환경청이 측정한 금강 부여 1지점(규암면 외리)의 지난해 2월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3.0PPM이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는 6.9PPM이다. BOD 기준으로는 2급수이지만 COD 기준으로는 4급수다. 지난해의 경우 본격 갈수기인 3∼6월 금강 부여 1지점의 COD 수질은 7PPM 수준으로 악화됐다. 더욱이 가뭄으로 대청호 방류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에 급수가 시작되는 내년 봄 금강 하류 수질은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환경법규상 3급수는 ‘고도 정수처리’를 하면 수돗물로도 쓸 수 있지만, 4급수는 정수 처리를 해도 공업용수로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질이다. 최근 익산시도 용수부족으로 백제교 하류 10여㎞ 지점에서 끌어들인 물을 섞어 시민들에게 수돗물로 공급했다가 ‘5급수 수돗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금강물을 먹는 물로 공급하는 데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백제보나 공주보의 물은 수량으로 보나 수질로 보나 갖다 쓰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수질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와 충남도 실무진은 별도의 수질확보 대책을 추진하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는 수질 개선을 위해 보령댐 정수장에 조류·냄새 제거를 위한 활성탄 및 염소 투입시설을 각각 설치할 방침이다. 또 금강용수를 보령댐 상류에 방류해 보령호까지 10㎞ 상당의 실개천을 따라 흐르면서 어느 정도 자연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호소수(湖沼水)는 COD 기준으로 수질을 분류하지만 하천수는 BOD 기준을 적용하므로 금강 부여 유역의 수질은 2급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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