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전망치 21% 밑돌아… ‘어닝 쇼크’도 9곳 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기업의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발표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상당수 기업의 성적표는 애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화일보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0개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15조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 16조3666억 원을 8.21% 밑도는 수준이다.

전체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분기 성적표는 더욱 초라해진다. 삼성전자를 뺀 39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7조7232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 9조7923억 원을 21.13%나 밑돌았다.

특히 실제 발표된 실적이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10% 이상 미달(적자 전환 및 확대 포함)하는 ‘어닝 쇼크’(기대 이하 실적)를 기록한 기업은 총 9곳으로 전체의 22.5%에 달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 영업이익이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1조512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154억 원의 적자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적자 규모가 6784억 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 밖에도 LG상사(-32.57%), 현대산업(-30.38%), 하나금융지주(-22.27%), 대우증권(-15.51%), 금호석유(-10.86%), 대우인터내셔널(-10.20%) 등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어 갈수록 기업 경영 환경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증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3조5017억 원으로 지난 7월 초 전망치 33조6847억 원 대비 0.54% 감소한 상황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산뜻하게 출발한 3분기 실적 시즌이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만 놓고 보면 쇼크에 가깝다”며 “연이은 쇼크로 3분기 순이익은 애초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