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문제 소극적 태도에
韓 ‘오찬 없는 30분’ 회담 제시
획기적 전기 마련 가능성 희박
리커창 2박3일 공식방문인데
아베는 1박2일 실무방문 전망
한·일 양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11월 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으로 28일 전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체제가 복원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과 북한 유사시 자위대 파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한·일 관계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갈등에 대해 두 정상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2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다양한 양자와 지역 및 국제현안에 대한 협력사항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1월 1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 형태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일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1일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방문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조율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은 위안부 문제 해결 문제를 놓고 빚어진 과거사 갈등으로 열리지 못해왔다. 정부는 과거사 핵심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과거사 문제와 안보협력은 별개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위안부 해결에 소극적으로 나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정상회담 시간을 ‘오찬이 없는 30분’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극진한 환대를 받는 리 총리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 한때 회담 성사 자체가 난항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은 한·일관계의 개선을 강력하게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서 현안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과거사 갈등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韓 ‘오찬 없는 30분’ 회담 제시
획기적 전기 마련 가능성 희박
리커창 2박3일 공식방문인데
아베는 1박2일 실무방문 전망
한·일 양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을 11월 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으로 28일 전해지면서 한·일 관계가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체제가 복원되는 계기도 마련됐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과 북한 유사시 자위대 파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어서 전반적인 한·일 관계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갈등에 대해 두 정상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2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 간의 회담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다양한 양자와 지역 및 국제현안에 대한 협력사항을 논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1월 1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방문 형태로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일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1일 2박 3일 일정으로 공식방문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조율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은 위안부 문제 해결 문제를 놓고 빚어진 과거사 갈등으로 열리지 못해왔다. 정부는 과거사 핵심 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진전이 있어야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본은 과거사 문제와 안보협력은 별개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위안부 해결에 소극적으로 나옴에 따라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정상회담 시간을 ‘오찬이 없는 30분’으로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극진한 환대를 받는 리 총리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해 한때 회담 성사 자체가 난항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은 한·일관계의 개선을 강력하게 원하는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나서 현안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과거사 갈등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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