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지역 없지만 국정교과서 등 민심 가늠자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선거인 올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28일 치러져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또는 광역단체장 선거 지역이 한 곳도 없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여야 지도부까지 경쟁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서 여론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라는 평가가 많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28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전국 24개 지역에서 열린다.

기초단체장 선거로는 경남 고성군수가 유일하다. 광역의원 선거는 서울 영등포구(제3선거구)를 포함해 9곳이며, 기초의원 선거는 서울 양천구 가선거구(목2동·목3동)를 비롯해 14곳이다. 기초의원 선거 중 부산 해운대구 다선거구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번 재·보선은 국회의원 지역구가 한 곳도 없지만 민심의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여당 입장에선 수세적인 여론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는지, 야당으로선 이 이슈를 내년 총선으로까지 끌고 갈 수 있는지를 가늠해볼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이날 여야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극심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투표를 통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들께서 사시는 지역에 선거가 있다면 애국하는 마음으로 꼭 투표해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대신해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주승용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선거는 없지만 민생의 파수꾼을 뽑는 것인 만큼 소중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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