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두산, 잠실서 KS 3차전
선발 로테이션이 승부 변수
류, 차우찬 4차전 기용 검토
김, 니퍼트 5차전 등판 구상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두산이 1승 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29일부터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긴다. 류중일(52·왼쪽 사진) 삼성 감독과 김태형(48·오른쪽) 두산 감독 둘 다 잠실구장 3연전에서 승리하고,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4차전부터의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불펜진이 취약한 탓이다. 이 때문에 두 사령탑은 선발투수 ‘당겨쓰기’를 검토하고 있다. 류 감독 비장의 카드는 차우찬 활용법이고, 김 감독의 키 플레이어는 더스틴 니퍼트다.

류 감독은 29일 3차전부터 삼성의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총력전을 예고한 4차전 선발 투수가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4차전 선발로 정인욱 외에 1차전에 마무리로 나온 차우찬, 1차전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 2차전 선발 장원삼 등을 고려하고 있다.

류 감독은 “단기전에선 잡을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가로는 1차전에서 82개, 장원삼은 2차전에서 90개를 던졌다. 차우찬이 3차전에 마무리로 나올 경우 4차전은 선발 피가로와 마무리 차우찬의 조합으로 갈 수 있다. 3차전에 등판하지 않는다면 차우찬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분수령이 될 4차전 선발로 출격할 가능성도 높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92구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거둔 니퍼트를 5차전에 내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니퍼트를 5차전에 당겨쓴다면, 4차전에선 1차전 선발 유희관을 등판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이미 4선발 이현호를 2차전 구원 투수로 내보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지만, 체력 안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경백 IB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감독들의 수 싸움은 투수진 운용이 핵심”이라며 “삼성은 1~2선발이 자기 역할을 못 했기에 류 감독의 머리가 복잡해졌고, 김 감독은 1승을 추가할 카드(니퍼트)가 확실하지만 어떻게 두 게임을 더 잡느냐가 고민”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1~2차전에서도 양 감독은 치열한 벤치 싸움을 벌였다. 류 감독은 4년 연속 우승 관록에서 나오는 승부사의 감각으로 작전을 펼쳤다. 비록 패했지만 2차전에서 적극적인 주루 작전을 구사했다. 3회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 도루했고, 6회엔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다. 둘 다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갔다. 용병술도 맞아떨어졌다. 8회엔 배영섭이 대타로 나가 안타를 때렸다. 배영섭은 1차전에서도 7회 대타로 출전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역전의 발판을 놨다.

김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라인업에 변화를 줘 성공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정수빈 대신 허경민을 1번 타순으로 올리고 2번에 박건우를 투입했다. 허경민은 4타수 2안타에 1타점과 1득점을 챙겼다. 박건우는 1안타, 1볼넷으로 2차례 출루해 1득점을 올렸다. 1승 1패처럼 두 사령탑의 머리 싸움도 아직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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