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갑, 金 세번째 구애
김문수‘與 텃밭’다지기
경북고 동문 대결 흥미

동을, 劉경선이 관심사

12명중 10명 교체소문
물갈이 폭 놓고 說說說


총선 때마다 일방적인 승부가 벌어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대구가 내년 총선에서는 가장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실상 파문당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구지역 의원들이 공천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수성갑에서는 꾸준히 지역을 누벼온 김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푸른 깃발’을 꽂을 기세다. 텃밭을 내줄 수 없는 새누리당 역시 김문수 전 경기지사라는 ‘초강수’로 맞대응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이 공고한 지역 구도를 깰 것인지, 김 전 지사가 새누리당의 아성을 지켜낼 것인지 건곤일척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의원이 다소 앞서가고 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본격적인 총선전에 돌입하면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김 전 지사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하지만 몇 년째 바닥 민심을 훑어온 김 전 의원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역 내 뿌리 깊은 반감이, 김 전 지사는 주로 수도권에서 정치 활동을 해온 경력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워낙 관심이 쏠린 선거구인 만큼 승자가 얻을 ‘과실’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승리하든 이듬해 있을 대통령 선거에 유력한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의 ‘정치1번지’라는 수성갑에서 고교 동문(경북고) 간 맞대결은 전체 여야 총선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선전 격인 당내 경선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이다. 친박(친박근혜)계가 공공연히 유 전 원내대표의 공천 탈락을 ‘예언’하는 상황에서 유 전 원내대표가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추격을 뿌리치고 공천장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전 원내대표 스스로도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유 전 원내대표로서는 지역 내에서 공고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비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최대 과제다. 젊은 층과 오피니언 리더층에서는 “박 대통령 이후 대구가 키운 유력 정치인인 ‘유승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지만 전통 새누리당 지지층의 반감도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이 전 구청장을 다소 앞서고 있고 대구 지역 다른 의원들에 비해 현역 의원 교체 지수도 낮은 편이지만,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면 이 전 구청장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때 현역 의원 12명 중 2명 빼고 다 바뀔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 정도였던 대구 지역의 물갈이 폭도 관심사다. 상당수 대구 의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공천을 받았지만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깝다. 한 대구 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는 “10명 교체설, 절반 교체설, 청와대 비서진 하방설 등이 돌다가 지금은 다시 제로베이스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