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동정책40대 반대 54.9%로 많아… 50·60대는 찬성의견 우위

시리즈를 시작하며…

문화일보는 창간 24주년(11월 1일)을 맞아 특집기획으로 ‘40·50·60대 정치의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은 유권자 4129만6228명(2014년 6월 제6회 지방선거 기준)의 52.5%(2147만여 명)를 차지해 선거에 결정적 변수가 돼왔다. 40대는 21.7%(895만여 명), 50대는 19.7%(813만여 명), 60대는 11.1%(458만여 명)다. 19∼39세 유권자는 전체의 36.9%(1523만여 명)다.

이번 조사는 40·50·60대별로 각각 1000명씩 3000명을 상대로 정치적·이념적 성향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투표 성향 등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관적인 성향은 물론 주요 정책에 대한 인식 조사를 통해 이념적 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했으며 과거 여론조사와의 비교를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살펴보았다. 또 연령대별로 ‘5세 구간’ 분석을 실시함으로써 세대 전·후반의 유의미한 차이도 확인했다. 총선과 관련해서는 야권 신당 창당 등의 상황을 가정한 조사를 실시했으며 정당 지지도·국정운영 지지도·정치적 성향·이전 선거에서의 투표 등을 교차 분석했다.

최근 정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40대와 60대의 인식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찬성과 반대가 비슷했다. 29일 문화일보 ‘40·50·60대 정치의식 조사’에 따르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과 반대를 묻는 질문에 대해 40대는 반대가 많았고, 50대는 찬반이 비슷했으며, 60대는 찬성이 많았다. 향후 대외관계를 지금보다 더 중시해야 하는 국가를 묻는 것에 40·50대는 한·중 관계를, 60대는 한·미 관계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세대별 차이를 드러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40대의 경우 반대 응답(65.0%)이 찬성(31.0%)보다 많았다. 60대는 찬성(60.5%) 의견이 반대(27.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50대의 경우 찬성이 48.7%로 오차범위 내에서 반대 43.8%보다 조금 많았다. 다만 40·50·60대 모두 지난해 8월 같은 내용을 묻는 조사 때보다 반대한다는 의견이 각각 29.6%포인트, 17.2%포인트, 6.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세부 문항과 세부 연령대를 비교해보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5∼69세가 30.5%로 가장 높았다. ‘절대 반대한다’는 응답은 40∼44세가 49.9%로 가장 높았다.

이처럼 40대 초반과 60대 후반의 인식 차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찬반 의견이 비슷하게 나온 50대의 경우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보수이며 경제계층에서 상위층일수록 찬성한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및 정의당 지지층으로 주관적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층과 빈곤층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박근혜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 질문에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찬성 의견이 많아졌다. 세대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40대는 ‘양극화된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하고, 청년고용을 늘릴 수 있어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38.1%로 ‘기업에만 유리하고 해고와 비정규직을 늘릴 수 있어서 반대한다’는 의견 54.9%보다 낮았다. 50대는 찬성·반대 의견이 각 55.1% 대 36.9%로 나타났다. 60대는 찬성 의견이 68.7%로 크게 높았고, 반대가 20.1%에 그쳤다.

직업별로 보면 반대 응답은 40대 화이트칼라층이 64.6%로 가장 높았고, 찬성 쪽은 60대 화이트칼라층이 80.2%로 가장 높았다. 노동 개혁에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 어느 국가와의 관계를 지금보다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40대의 66.1%와 50대의 55.9%가 ‘중국’이라고 답해 ‘미국’보다 많았다. 향후 더욱 외교 역량을 강화해야 할 대상 국가를 꼽은 응답에는 현재 수준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60대는 51.6%가 ‘미국’을 꼽았다. ‘중국’ 응답은 국정수행 부정평가층,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성향에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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