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어느 단체서 지령받고
어떤 행동했는지 진상 밝혀야”

통일부 “北 ‘국정화’비난 유감
구시대적 행태 즉각 중단하라”


북한이 국내외 종북 단체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을 반정부투쟁의 계기로 활용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렸다는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새누리당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문화일보 10월 28일자 1·3면 참조) 통일부는 연일 국정화를 비판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구시대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당국은 북한이 역사교과서 반대를 민중총궐기 투쟁으로 만들라는 북한의 비밀 지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사실이라면 어느 친북 단체에 지령을 내렸고 이 지령을 받은 단체들과 개인은 누구이며 이 단체와 개인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불거진 이후 어떤 행동을 했는지 적극적으로 수사해 사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최고위원은 “북한의 이 같은 남남갈등 조장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법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지령을 차단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연일 비난공세를 퍼붓는 것에 대해 “북한이 우리 내부 문제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간섭하면서 (우리) 정부를 비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은 1992년에 체결된 기본합의서를 통해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남측의) 내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편승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도 막말 공방을 이어가는 등 격하게 맞붙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국정화 주장을 보면 ‘두뇌의 정상화’가 정말 시급해 보인다”며 “‘친박 실성파’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세력엔 적화통일 의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대응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북한의 남남갈등 전술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라고 지적하는 등 여야 모두 막말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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