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베르그루엔 베르그루엔홀딩스 이사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베르그루엔홀딩스 이사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집 없는 억만장자’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서울시 명예시민증’ 받아

“한국과 북한만 비교해도 어떤 정치체제를 갖느냐에 따라 미래가 확연히 달라지지 않습니까?”

‘집 없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베르그루엔 홀딩스 이사장은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체제야말로 국가와 국민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2010년 ‘베르그루엔 거버넌스(통치체제) 연구소’를 세워 전 세계 거버넌스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서양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등 동양 사례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독재정권에서 민주사회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독특한 모델인 만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릴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기구 ‘21세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으로부터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그는 “한국, 그리고 서울과 연결고리가 생긴 것은 굉장한 특권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서울 시민이 됐으니 ‘집 없는 억만장자’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 선정 ‘세계 최고 부자’ 중 1명으로 소유자산이 15억60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세계 곳곳의 호텔에서 생활하며 투자사업보다 철학과 정치, 사회변혁에 관심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해 세운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는 에릭 슈밋 알파벳 회장,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전 세계 유명인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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