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는 죽지 않았다.”

9년 만에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온 가수 신승훈은 여전히 단단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았지만 이를 기념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작”이라 봐달라는 신승훈은 특유의 감성이 물씬 담긴 앨범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앨범을 연이어 출시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의 제목 또한 ‘아이엠 앤 아이엠’(I am...& I am)이다.

특히 발라드를 향한 그의 고집과 자존심은 대단하다. 신승훈의 팬들이 ‘신승훈표 발라드’를 원하듯 그는 항상 그 부름에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승훈은 “발라드는 죽지 않고 그대로 있다. 다른 장르들이 인기를 얻다가 한풀 꺾이면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발라드가 다시 부각된다”며 “그래서 발라드를 부르는 후배들에게 ‘계속 하라’고 이야기하고, 나 역시 발라드를 계속 불러야 하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29일 공개된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신승훈스러운’ 감성이 물씬 풍기는 발라드 넘버다. 이 외에도 ‘아이 윌’, ‘해 달 별 그리고 우리’ 등 팬들의 갈증을 해갈할 곡들이 앨범을 채웠다. 그는 “25주년 기념 앨범 대신 정규 앨범을 냈다”며 “과거의 영광에 머물기보다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느라 25주년을 축하받을 시간이 없다. 많은 후배들과 ‘송 캠프’에 가서 함께 노래를 만들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곡이 있다. 프러포즈송인 ‘우드 유 메리 미(Would you marry me)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그가 미래의 신부에게 불러주고 싶어 만든 곡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는 “지난 4년간 아무도 없었다”면서도 “세 시간 만에 이 노래를 작곡했는데, 그만큼 간절했나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29일 발라드 곡이 담긴 ’아이엠‘을 발표한 데 이어 11월 중순 그의 음악적 변화와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앤 아이엠‘을 공개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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