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
영화나 드라마 속에 녹아 있는 반기업 정서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기업인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 것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대중문화의 내용이 전체 기업 이미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고, 또 국내의 경향만인 것도 아닌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기업이 부정적으로 묘사되더라도 사람들이 전체 기업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대중 매체가 사회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대중에게 편향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드라마에서는 주로 극소수 재벌가의 전횡이나 정경유착, 재벌 2·3세들의 비상식적 행동 등을 그린다”며 “하지만 드라마 내용이 전체 기업에 대한 반감을 투영한 것은 아니므로 ‘반기업 정서’라는 표현보다는 ‘반갑질 정서’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기업인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예전에는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에 기업이 하는 일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하지만 요즘 ‘땅콩 회항’, ‘왕자의 난’ 등의 사건이 터지며 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너졌고, 그런 대중적 공감이 안하무인 재벌 3세가 등장하는 영화 ‘베테랑’의 흥행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재벌에 대한 판타지가 있던 시절에는 드라마 속 재벌의 존재가 ‘백마 탄 왕자’로 그려졌지만, 지금은 ‘갑’들이 잘나가면 ‘을’들이 힘들어진다는 정서가 대중문화 작품에서 폭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정서는 할리우드 등 외국의 대중문화에도 많아서 국내에만 국한된 반기업 정서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몇몇 영화와 드라마가 기업인을 매도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일부 영화와 드라마가 흥행을 위해 과도하게 기업인을 악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누가 기업인으로 나서겠느냐”며 “앞으로 기업의 나쁜 모습만 모아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는 기업인들의 노력을 통해 경제가 발전하는 밝은 모습도 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기업이 부정적으로 묘사되더라도 사람들이 전체 기업을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대중 매체가 사회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대중에게 편향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도 “드라마에서는 주로 극소수 재벌가의 전횡이나 정경유착, 재벌 2·3세들의 비상식적 행동 등을 그린다”며 “하지만 드라마 내용이 전체 기업에 대한 반감을 투영한 것은 아니므로 ‘반기업 정서’라는 표현보다는 ‘반갑질 정서’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기업인의 모습이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예전에는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기 때문에 기업이 하는 일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며 “하지만 요즘 ‘땅콩 회항’, ‘왕자의 난’ 등의 사건이 터지며 기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무너졌고, 그런 대중적 공감이 안하무인 재벌 3세가 등장하는 영화 ‘베테랑’의 흥행을 도왔다”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재벌에 대한 판타지가 있던 시절에는 드라마 속 재벌의 존재가 ‘백마 탄 왕자’로 그려졌지만, 지금은 ‘갑’들이 잘나가면 ‘을’들이 힘들어진다는 정서가 대중문화 작품에서 폭발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정서는 할리우드 등 외국의 대중문화에도 많아서 국내에만 국한된 반기업 정서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몇몇 영화와 드라마가 기업인을 매도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일부 영화와 드라마가 흥행을 위해 과도하게 기업인을 악인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누가 기업인으로 나서겠느냐”며 “앞으로 기업의 나쁜 모습만 모아서 이야기를 만들기보다는 기업인들의 노력을 통해 경제가 발전하는 밝은 모습도 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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