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이르면 연내 출시
삼성페이 등 ‘록인 전략’ 강화
타이젠앱 수수료 면제도 연장


삼성전자가 자체개발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Z3’(사진)를 이르면 올해 내로 러시아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Z3는 인도에만 출시돼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비롯,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선보인 ‘밀크’와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 특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삼성 록인(잠금·Lock-in)’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후퇴 없는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애플 역시 사용자들이 애플에 록인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스마트폰 Z3를 러시아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 Z1은 올해 초 인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 서남아시아 지역에만 출시됐으나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6월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Z3를 러시아에도 출시,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당초 인도 등 서남아 지역에만 열려있던 타이젠 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 타이젠스토어를 올해 상반기 180여개 국으로 확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앱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 개발자들에게 받는 유료 앱 수수료 면제 기간을 당초 2016년 1월에서 12월까지로 1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와 모바일 결제 삼성페이 등 삼성전자 특화 소프트웨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록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드웨어 스펙의 차별성이 적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만의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에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 구매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소비자 록인을 위해 몇 차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물론 밀크나 삼성페이와는 달리 타이젠은 아직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만의 ‘무기’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통해 스마트폰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선점을 노리고 있는 만큼, 구글과 애플이 각각 안드로이드와 아이(i) OS로 스마트폰 생태계를 장악한 것처럼 향후 IoT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마트폰은 물론, 각종 가전까지 타이젠으로 연결, 삼성 록인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