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타선은 집중 견제 당해
하위 타선 ‘폭발’이 승부 변수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은 하위 타선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7~9번 하위 타순이 승부를 좌지우지했기 때문이다. 클린업 트리오를 포함한 상위 타선은 단기전에서 집중 견제를 받기 마련. 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커지는 이유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두산이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2차전 라인업에 빠졌던 정수빈이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2차전 2번 타자 박건우가 7번 타순으로 내려갔다. 1차전에 대타로만 나왔던 박건우는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친 데 이어, 하위 타순에 배치된 3차전에서는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4회 말 2-1로 역전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와 2타점, 1도루를 챙겼다. 백업요원인 박건우는 2009년 입단했지만 가을야구는 올해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박건우는 “발가락이 골절된 양의지 선배나 손가락을 꿰매고 출전하는 정수빈도 있는데, 사지가 멀쩡한 내가 뭐라도 해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산은 9번 타자 김재호가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를 고르는 등 하위 타순 3명이 3차전에서 9타수 3안타(타율 0.333)를 합작했고, 2타점과 1득점을 챙겼다. 반면 삼성 하위 타순 3명은 타점이나 득점이 없었다. 앞서 1차전 때는 삼성 하위 타선이 폭발했다. 채태인이 4타수 2안타 1타점, 이지영 4타수 2안타, 김상수가 4타수 1안타(2루타)와 1타점을 남겼다. 12타수 5안타(타율 0.417)에 2타점과 3득점을 합작하며 삼성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두산은 오재원과 오재일, 김재호 등 하위 타선 3명이 9타수 무안타에 그쳐 8-9로 패했다.

반대로 2차전에선 두산 7번 오재원이 4타수 2안타를 쳤고, 9번 김재호가 2타수 2안타에 몸에 맞는 공 2개로 100% 출루했다. 오재원과 김재호는 2득점씩 올렸고, 김재호는 1타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삼성은 7~9번이 모두 안타를 치지 못했고, 결과는 두산의 6-1 승리였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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