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앤더슨시에서 쌍절곤을 든 경찰관을 볼 수 있게 됐다. 앤더슨시 경찰국이 범인 제압 무기로 곤봉과 쌍절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현지 방송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보통 쌍절곤은 나무 막대기 2개에 쇠사슬을 연결한 것이지만, 앤더슨시 경찰이 사용하는 쌍절곤은 플라스틱 바를 나일론 줄로 이은 개량형이다. 쌍절곤 사용과 관련, 안전성 논란도 제기됐다. 쌍절곤은 1980년대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샌디에이고 경찰 등이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용의자들의 팔목이 부러지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해 사용 금지됐다. 그러나 쌍절곤을 사용하기 위해선 최소 16시간의 교육이 필수적이며, 얼굴이나 목 등을 가격해선 안 되는 등의 사용지침이 있기에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 앤더슨시 경찰 측의 입장이다.
쌍절곤은 중국 당나라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처음 본격적인 병기로 활용한 사람은 송나라 태조 조광윤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명칭은 대반룡곤(大盤龍棍)으로, 한쪽은 길고 다른 한쪽은 짧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쌍절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 병기는 이후 한국·일본·필리핀 등으로 전파돼 호신용 무기로 사용됐다. 쌍절곤의 4개 기본 동작은 치기·찌르기·막기·비틀기다. 서양에서는 눈차쿠(nunchaku)라 불리는데, 이는 쌍절곤이 일본 오키나와 무술인 가라테와 함께 서양에 처음 소개됐기 때문이다. 쌍절곤은 오키나와 방언으로 눈차쿠다.
쌍절곤이 유명하게 된 것은 1970년대 대표적 액션 스타 이소룡 덕분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홍콩 배우 이소룡은 당산대형, 정무문, 용쟁호투 등을 통해 무술영화의 영원한 아이콘이 됐는데, 그 당시 이소룡이 애용하던 무기가 쌍절곤이다. 197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닌 한국 중·장년 남성이라면 한 번 정도는 쌍절곤을 휘두르며 이소룡 흉내를 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경찰관에게 한국도 쌍절곤을 도입하면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한 무술 경관이 “회칼 찬 조폭과 죽창 든 시위대가 날뛰는 세상에 쌍절곤이 무슨 소용 있겠냐”며, “로보캅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옆에 있던 다른 경찰이 “로보캅은커녕 곤봉만 잘못 휘둘러도 당장 민변 소속 변호사가 몰려와 우릴 구속시킬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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