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청년실업률 9.5%달해
소비 하락에 내수부진 악순환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과 빠르게 쌓여 가는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의 내수 환경도 악화일로다.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소비 성향이 하락하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도 우려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9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5%에 달한다. 전체 실업률이 3.8%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년층이 안고 있는 취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다. 노동개혁이 늦어지면 청년층 실업문제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률의 경우 전체 실업률에 비해 경기 흐름으로부터 받는 영향이 2배가량 높다.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이 지속되면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청년층 고용이 위축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청년층 실업 악화는 결국 미래 세대인 청년층의 소비 감소를 가져와 내수 환경을 악화시키고, 다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층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 임금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도 청년층 소비 여력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2012년 31.6%였던 청년층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올 상반기에 33.1%로 늘어났다.

반면 청년층 상대 임금(청년층 근로자 평균 임금/전체 평균 임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8년 3월에는 76%를 넘었으나 올 3월에는 72% 수준까지 하락했다.

취업난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층이 ‘3포 세대(취업·결혼·출산 포기)’가 되는 것은 단순한 청년 실업 문제가 한국 경제 저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성장률 하락과 가계부채도 내수 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인 이상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2007년 76.6%였으나 지난해에는 72.9%까지 하락했다. 올 1분기에도 하락추세가 이어져 72.3%까지 떨어졌다.

경제 성장이 둔해지자 장래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11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높여 향후 소비를 제약할 악재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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