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지불 시스템’ 미비 등 지적
서울 간선급행버스(BRT)의 수요량과 노선 길이는 세계 선두권인데, 시스템 운영수준은 아직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BRT시스템 해외도시와 비교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BRT 정류장의 경우 ‘선(先)지불시스템’(차량 탑승 전 정류장 등에서 미리 요금을 내는 장치)이 구축되지 않아 세계 주요 도시에 비해 차량 통행 속도가 평균 이하에 그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승·하차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버스의 정류장 체류시간을 줄여 통행속도 개선이 가능하다.
고준호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하루 BRT 수요가 세계 162개 주요 도시 중 세계 5위로 활성화된 상태지만, 브라질·인도네시아처럼 선지불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버스통행 속도는 중급에 머물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설치 가능한 정류장 공간부터 확보해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중앙차로를 달리는 버스 종류를 제한하고, 중앙버스정류장 내 승객 대기공간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별도의 분리 시설 없이 기존 도로에 버스중앙차로를 만든 서울의 경우, 선지불시스템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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