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줄여 청년 고용도
담뱃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로 촉발된 경영환경 악화와 외부 수사,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어수선했던 KT&G가 새 수장을 맞아 빠른 속도로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30일 KT&G에 따르면 백복인(사진) 사장과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상상실현위원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업문화에 대한 정밀진단에 들어갔다. 회사 내부에 남아 있는 그릇된 문화를 과감히 쇄신하고 발전적인 제도를 만들어 조직 내외부와 세대를 아울러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맞춰 ‘일과 가정의 양립’ ‘현장 중심의 스킨십 프로그램 강화’ ‘조직 내 계층 간 통합’이란 3대 과제부터 추진키로 하고 임직원 의견 및 요구사항 수렴에 나섰다.
백 사장은 “저부터 솔선수범해 현장 중심의 소통경영을 펼치고 신뢰받고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취임식에서 ‘수평적 CEO 리더십’을 표방하고 소통 화합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후 언제든 자신과 대화하고 싶은 직원들을 위해 벽을 없앤다는 의미로 우선 사장실 문부터 활짝 열었다.
앞서 26일에는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청년층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노사협약을 이끌어 냈다. 임직원 일자리를 십시일반으로 나눠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분을 신규 채용에 쓰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KT&G만의 독특한 ‘일자리 나눔 모델(Work Sharing Model)’로 뿌리 내릴 계획이다.
또 임직원들을 위한 창업지원 휴직제도를 신설하고 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로 했다. 김현태 KT&G 상무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육아휴직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 결정했다”며 “내년부터 정규직 고졸 사원 채용도 대폭 확대해 국정과제인 청년실업 해소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게 회사 수뇌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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