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상차원 솔직한 의견교환 위해 함께 노력 필요”
단독·확대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이 3년5개월여 만에 다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오전 10시 5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비공개 단독회담에 들어갔다.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겨 11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연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회담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등 소수의 외교·안보 핵심라인 인사만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개최된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그동안 저는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일본에도 한·일 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를 말씀하신 선각자(일본 에도 시대 유학자인 아메노모리 호슈를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 어린 회담이 되어서 앞으로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저는 정상차원에서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며 “오늘 박 대통령과 대화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한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북한 급변 사태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에 대한 한국 정부 동의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진행 중인 8개 지역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한국의 조기 합류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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