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물동량 급증
17년만에 광양항 제쳐
6월 신항 개항도 한몫


인천항이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에서 17년 만에 광양항을 누르고 전국 2위 항만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항의 올 3개 분기(1∼9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173만6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같은 기간 광양항의 172만4000TEU를 1만2000TEU 차이로 앞섰다. 이 기간 중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반면, 광양항은 2.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난 것은 컨테이너 전용항인 인천 신항이 지난 6월 개항한데다,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국가와의 수출입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들어 인천항은 수도권의 수출입 물량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광양항은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처리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연말까지 이런 흐름은 변함없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항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면에서도 광양항을 추월하고 부산항에 이어 전국 2위를 되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해외 선사들이 인천 신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광양항 등과 달리 수도권으로 컨테이너를 차량 운송하는 데 따르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천 = 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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