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예정 NBC 행사 취소
부시, 선거 총책임자 전격 교체


미국 공화당이 10월 3차 대선 경선 TV 토론 이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후보들이 “토론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변경을 요구하고 나선 데다, 토론에서 완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선거 총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공화당은 NBC 계열의 CNBC가 주관했던 3차 TV 토론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내년 2월 예정된 NBC 주관 토론까지 취소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주요 후보 캠프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TV 토론 방식 변경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CNBC가 주관한 TV 토론이 “공화당 후보들에게 편파적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신경외과의사 출신의 벤 카슨은 이날 “토론이 너무 많아서 선거 캠페인을 해야 하는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기고 있다”면서 앞으로 8차례 예정된 토론 횟수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카슨 캠프 측은 이날 회의에서도 TV 대신 페이스북·유튜브 등을 통해 토론을 생중계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토론 승자로 평가받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이날 3차 TV 토론에 대해 “좌파들이 공화당 토론을 주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도 ‘대선 캠페인을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한 진행자를 거론하면서 “바보,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이 때문에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오는 2월 26일 예정된 NBC 주관 TV 토론도 전격 취소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위원장은 최근 NBC 뉴스의 앤드루 랙 회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NBC 계열사인 CNBC 방송의 토론 진행은 정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NBC는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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