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평범하면서도 놓칠 수 없는 개념을 고수하고,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시장 정체를 극복한 제품이 나왔다. CJ제일제당의 마시는 과일 발효 음용 식초인 ‘쁘띠첼 미초’(사진)시리즈 얘기다. 전체 음용 식초 시장의 회복세를 이끄는 자극제로까지 작용하면서 마케팅 ‘비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와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첫선을 보인 국내 음용 식초 시장은 처음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가 곧 정체기에 진입했다. 소비자 외면을 받은 것. 2013년의 경우 매출 규모가 72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0억 원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393억 원의 매출을 보이며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내수 경기 침체와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여파를 고려하면 괄목할 현상이다. 제일제당의 제품이 이 기간에 약진한 것은 석류 중심의 제품군에 식상해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재빨리 파악하고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청포도를 시작으로 레몬유자, 그린 애플, 자몽 등 4개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아 기존의 빨간색 위주에서 새로운 맛과 색을 선보였기 때문. 링크아즈텍 조사 결과, 올해 1~8월에 음용 식초 시장에서 석류 맛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지만, 청포도, 레몬유자, 그린 애플은 143%나 늘었다.
발상을 바꾼 것도 주효했다. ‘음용 식초는 추울 때 안 팔린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몽의 경우 따뜻한 물과 섞어 마시면 과일 차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가을, 겨울 판매용으로 전격 출시했다. 자몽은 비수기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김병규 CJ제일제당 쁘띠첼팀장은 “쁘띠첼 미초는 지난해 11%, 올해는 60% 이상 매출이 신장하며 약진했다”며 “우리의 마케팅에 다른 경쟁사들도 다시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덩달아 관련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