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네이션, 박병호 집중조명
4년동안 173개 홈런 ‘대단’
넥센, KBO에 포스팅 요청


프로야구 넥센이 2일 박병호(29·사진)의 포스팅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포스팅은 완전한 자유계약선수(FA)는 아니지만 프로야구에서 7시즌 이상을 뛴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 할 때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거치는 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다. 구단의 공시 요청을 받은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를 통보하면 영입 의사가 있는 메이저리그 팀은 4일(평일) 이내에 응찰해야 하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7일 KBO를 통해 넥센에 최고 응찰액을 전달한다. 넥센이 9일 포스팅 수용 결정을 내리면 이후 30일 동안 메이저리그 구단과 박병호의 에이전트사(옥타곤 월드와이드)가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SB네이션은 이날 박병호를 집중 조명했다. SB네이션은 “박병호의 장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역시 장타력”이라며 ‘담장을 넘기는 것은 물론 조명탑을 때릴 수 있는 파워’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소속팀의 주전으로 뛴 지난 4년간 불과 2309타석(1906타수)에서 173개의 홈런을 날렸다”며 “이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대단한 장타 생산력”이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2012년 31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오른 이래 4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53홈런을 때려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고, 146타점으로 2003년 이승엽(144타점)을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SB네이션은 박병호의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SB네이션은 “박병호의 홈인 목동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좌중간 및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13m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인 부시스타디움(114m)과 거의 같다”며 “또 박병호의 홈런은 담장을 살짝 넘어간 경우가 극히 드물고 대부분 큰 타구”라고 지적했다. SB네이션은 또 “박병호는 모든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리는 힘이 있다”며 “특히 낮은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능력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중월 홈런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또 8개를 우중간 방향으로 날려 좌중간(10개)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 매체는 박병호의 1루 수비에도 “포구 능력이 수준급이고 수비범위도 좋은 편”이라며 후한 점수를 줬다. 이에 따라 박병호가 2000년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아시아 출신 야수 포스팅 최고액 1312만5000달러(약 150억 원)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한편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강정호(28)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과제로 공격력 보강을 꼽고, 피츠버그가 영입을 고려할 만한 후보로 박병호를 거론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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