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밴플리트 장군 외손자

올 ‘백선엽賞’ 대신 수상


6·25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했던 고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이 올해의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3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에서 외할아버지를 대신해 상을 받은 조지프 매크리스천 주니어(사진) 밴플리트재단 이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지금의 평화는 6·25전쟁에서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목숨 바쳐 이룩한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경제·문화 동맹으로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외할아버지를 이어 미국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매크리스천 주니어는 현역 시절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1977년 소령으로 예편한 뒤 밴플리트 가문을 대표하며 외조부의 업적을 기리는 대외활동을 해온 매크리스천 주니어는 “백선엽 장군과 밴플리트 장군은 사랑, 존경, 상호존중을 토대로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다”며 “한국과 미국도 한·미동맹 속에서 이와 꼭 같은 영원한 우정의 유대를 갖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밴플리트 장군은 1·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역전의 용사로,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 8군사령관으로 한국에 와 적과 싸웠다. 그의 아들 지미 밴플리트 주니어 당시 미 공군 대위도 6·25 전쟁에 자원해 B-26 폭격기 조종사로 활약했으나 1952년 4월 4일 북한 상공에서 폭격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에 맞아 실종됐다. 밴플리트 장군은 6·25 전쟁 이후에는 한국군 훈련체계를 정비하고 육군사관학교 창설에 관여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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