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직원들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진 동료를 구하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 업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료애와 함께 삼성SDS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성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일 삼성SDS에 따르면 경기 화성 사업장의 전산시스템을 담당하는 김세훈(29·사진 가운데) 선임은 지난 10월 6일 업무를 정리하다 여직원들의 비명을 들었다. 사무실 한쪽 바닥에 후배 최모 사원이 쓰러져 있었다. 김 선임은 쓰러진 최 사원에게 다가가 호흡과 맥박을 살폈다.
최 사원은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김 선임은 당황하지 않고 최근 회사에서 교육받은 CPR를 시작했다. 때마침 동료 직원이 자동심장제세동기(AED)를 김 선임에게 전달했고, 김 선임이 AED를 시행하자 최 사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최 사원의 목숨을 위협했던 병은 부정맥이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돌연사를 일으키기도 하는 질환이다. 담당 의사는 “동료의 응급조치가 매우 적절했다”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생명을 담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선임은 “쓰러져 있는 동료를 본 순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최근 회사에서 교육한 CPR를 통해 생명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삼성SDS 직원들이 CPR로 인명을 살린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경기 고양시에서 출발해 서울 잠실 본사로 운행하던 통근버스에서 운전기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운전대를 놓친 아찔한 상황에서도, 탑승해 있던 직원들은 버스를 정차시킨 뒤 운전기사에게 CPR를 실시해 불행을 막았다. 삼성SDS는 CPR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기하고 있다. 올해 실습 교육은 지난 10월 15일 경기 성남 분당, 서울 멀티캠퍼스 등 총 8개 사업장에서, 10월 16일에는 잠실 본사에서 이뤄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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