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글리 UKTI 스페셜리스트 - 누난 IDA 사업개발 이사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영국과 이웃 나라 아일랜드의 공통점은 기업에 대한 인식이었다. 기업이 왕성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고용과 소득, 세수가 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국민 복지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권의 이념 성향과는 상관없이 일관된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고언(苦言)을 들을 수 있었다.

애나 딩글리 영국 무역 투자청(UKTI) 한국 담당 스페셜리스트는 “영국인들은 대부분 낮은 법인세에 대해 우호적인데 법인세를 20%로 낮춘 결과로 많은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며 “현재 영국 정부는 영국 북부의 전원 지역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인에 대한 대우도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딩글리 스페셜리스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부터는 영국에 입국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히스로 공항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의 기업인들이 빠르게 영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입국 통로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이 확정돼 영국에서 수월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우려하는 만큼 영국 노조의 파워도 과거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보다 노동 유연성이 뛰어나다”며 “노동 유연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 부문의 노조를 빼고는 1970~1980년만큼 노조 활동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앤드루 누난 아일랜드 투자진흥청(IDA) 신흥시장 부문 사업개발 이사는 한국이 아일랜드와 같이 많은 외국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일랜드에 투자한 해외 기업의 70%가 아일랜드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현재 아일랜드가 정보기술(IT)과 의학 등 첨단 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90년대 IT산업 육성 정책의 연속선 상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누난 이사는 “아일랜드가 낮은 법인세로만 해외 기업들을 유치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50년 전부터 법인세 인하 정책을 펴온 점과 높은 교육 수준 등 양질의 노동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얻어낸 패키지가 외국 기업에 투자 매력으로 다가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더블린 =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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