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朴보다 길어 ‘자신감’… ‘中과 잘지내면 韓 따라온다’ 판단
日 마이니치 신문 분석
朴 임기내 관계경색 압박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다 했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그의 강경한 자세는 지난해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 해결 전에는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 끌려오던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미묘한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이전에는 알파벳 순 좌석 배열에 따라 일본과 한국 정상이 나란히 앉게 될 경우 난색을 표하던 한국이었지만, 베이징 만찬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옆에 앉아 부드러운 대화까지 주고받았던 것이다. 게다가 같은 날 아베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일본 측이 세운 ‘중국과 잘 지내면 한국은 따라온다’는 복안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느낀 일본 측은 곧바로 한·일 관계에 대해 강경한 압박을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2014년 11월 소비세율 인상 문제를 걸고 중의원을 해산, 같은 해 12월 재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고, 지난 9월 자민당 총재에 재선되면서 자신감은 더욱 늘어났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이고, 박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마이니치신문은 2014년 12월 29일 한국 외교부를 찾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이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만나 한·일 관계에 관한 일본 측의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이키 차관은 조 차관에게 “아베 정권은 선거 승리로 4년간을 보증받았고 박근혜정권은 앞으로 3년”이라며 “그쪽(한국)이 완고한 입장이라면 한·일 관계는 3년간 움직이지 않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이키 차관은 당시 회담 후 “1년간의 한·일 관계를 총괄했다”고만 언급했지만, 사실은 조 차관에게 ‘공은 한국으로 넘어갔다’는 강경한 발언을 반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朴 임기내 관계경색 압박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할 말은 다 했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그의 강경한 자세는 지난해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 해결 전에는 정상회담을 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 끌려오던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만찬 행사에서 박 대통령의 미묘한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이전에는 알파벳 순 좌석 배열에 따라 일본과 한국 정상이 나란히 앉게 될 경우 난색을 표하던 한국이었지만, 베이징 만찬에서는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옆에 앉아 부드러운 대화까지 주고받았던 것이다. 게다가 같은 날 아베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일본 측이 세운 ‘중국과 잘 지내면 한국은 따라온다’는 복안이 결실을 보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느낀 일본 측은 곧바로 한·일 관계에 대해 강경한 압박을 취하기 시작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2014년 11월 소비세율 인상 문제를 걸고 중의원을 해산, 같은 해 12월 재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고, 지난 9월 자민당 총재에 재선되면서 자신감은 더욱 늘어났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이고, 박 대통령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마이니치신문은 2014년 12월 29일 한국 외교부를 찾은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이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을 만나 한·일 관계에 관한 일본 측의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이키 차관은 조 차관에게 “아베 정권은 선거 승리로 4년간을 보증받았고 박근혜정권은 앞으로 3년”이라며 “그쪽(한국)이 완고한 입장이라면 한·일 관계는 3년간 움직이지 않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이키 차관은 당시 회담 후 “1년간의 한·일 관계를 총괄했다”고만 언급했지만, 사실은 조 차관에게 ‘공은 한국으로 넘어갔다’는 강경한 발언을 반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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