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해도 3년간 7100만달러
이적땐 몸값 2~3배 상승 자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최강 제2선발 잭 그레인키(32·사진)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그레인키는 5일(한국시간) FA를 선언했다. 그레인키는 2013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6년간 총액 1억4700만 달러(약 1666억 원)에 계약했으나, 3년을 뛴 후 선수의 뜻에 따라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레인키는 지난 3년간 51승 15패, 평균자책점 2.30을 유지했다. 지난 3년간 400이닝 이상을 던진 메이저리그 투수 중 승률(0.773) 1위. 평균자책점은 팀 동료 클레이턴 커쇼(1.92)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다. 특히 올 시즌엔 메이저리그 1위인 1.66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19승 3패의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올해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1995년 그레그 매덕스(1.63) 이후 20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레인키는 FA가 되지 않았더라도 다저스에서 3년간 7100만 달러(805억 원)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과 35세에 FA가 되는 것보다 지금 새로운 장기계약을 맺는 편이 낫다는 판단으로 FA를 선택했다.
LA타임스는 그레인키가 총액 기준으로 다저스 잔여 연봉의 2∼3배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수 중 역대 3번째로 2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다저스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이 그레인키를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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