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준위, 朴대통령에 보고
朴 “상호관심사 논의 빨리 시작”


박근혜 대통령이 8·25 남북 고위당국자 합의를 토대로 대화와 교류의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남북 교류 활성화와 경제협력 증대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 내수산업 활성화와 북한 시장화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남북관계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된 통일준비위원회 6차회의 모두발언에서 “8·25 합의에서 밝힌대로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25 합의를 통해서 열린 남북 간의 통로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준위 경제분과위원회는 대북 경제 지원을 위해 북한 내수산업 활성화와 시장화 지원 방안을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외교안보 분과에서는 평화통일 외교 종합 추진전략이 논의됐다.

박 대통령은 대북 교류 확대 의지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북한 당국에 9·19 공동성명의 기존 합의를 지키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핵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상 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위협은 더 커지고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 정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다”며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교·유현진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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