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비중도 크게 줄어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후폭풍이 본격화되면서 독일 디젤차를 중심으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중소형 디젤차에 이어 중대형 차와 가솔린차까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장치가 설치된 사실이 추가 확인되면서 폭스바겐은 물론 포르쉐, 아우디 등 고급 차까지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독일 차는 9월 1만4473대보다 26.6%나 감소한 1만616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1.0%에서 60.9%로 10.1%포인트 급락했다. 70%를 웃돌던 독일 차 비중이 뚝 떨어진 반면 일본 차(12.9%)와 영국 차(10.1%), 프랑스 차(6.3%)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졌다.
특히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태 당사자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판매량이 9월 대비 67.4%, 27.0% 감소한 것은 물론 이번 사태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 등 다른 독일 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벤츠의 경우 10월 판매량이 9월에 비해 14.2% 줄었고, BMW와 포르쉐는 각각 10.0%와 5.4% 감소를 기록했다.
디젤 엔진이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디젤차 비중 역시 감소했다. 10월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1만1057대로 9월(1만3826대)에 비해 20.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디젤차가 수입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67.8%에서 63.5%로 4.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솔린차 비중은 27.5%에서 30.8%로 상승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4.4%에서 5.5%로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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