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장관 “배출량 불일치”
무디스서 신용등급 강등
경유차량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휘발유 차량 9만여 대에도 조작장치를 부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폭스바겐은 투자자들로부터 이사회 개편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독일 dpa 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이 연방의회에서 “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공개한 80만 대 가운데 9만8000대는 휘발유 차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3일 폭스바겐은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 여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의 1400㏄, 1600㏄, 2000㏄ 엔진 장착 차량들 중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도 해당된다”고 밝힌 바 있다. dpa는 폭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 및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번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추가 악재를 맞았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폭스바겐 신용등급을 ‘A2’에서 ‘A3’으로 강등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고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사회 개편 등 대대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FT는 4일 1면 기사를 통해 투자자 및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에 창업주 일가, 주정부, 국부펀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창업주 일가 등 대주주들은 폭스바겐 그룹의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감독이사회를 차지하고 있는데, 20명의 이사진 중 회사나 지배주주와 연관이 없는 독립적인 이사는 1명에 불과하다. 독일 기업지배구조 위원회의 크리스티안 스트렌거 위원은 FT에 “폭스바겐이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내 주주 몫 10자리 가운데 창업주 집안이 차지하고 있는 5자리를 ‘새로운 피(fresh blood)’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무디스서 신용등급 강등
경유차량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휘발유 차량 9만여 대에도 조작장치를 부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폭스바겐은 투자자들로부터 이사회 개편압박을 받고 있어 향후 지배구조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독일 dpa 통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부 장관이 연방의회에서 “폭스바겐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공개한 80만 대 가운데 9만8000대는 휘발유 차량”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3일 폭스바겐은 “내부 조사과정에서 80만 여대의 차량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산화탄소 수치 불일치를 발견했다”며 “폭스바겐, 스코다, 아우디, 세아트의 1400㏄, 1600㏄, 2000㏄ 엔진 장착 차량들 중 최소한 하나의 휘발유 엔진도 해당된다”고 밝힌 바 있다. dpa는 폭스바겐의 폴로, 골프, 파사트와 아우디 A1, A3 모델 및 스코다의 옥타비아, 세아트의 레온과 이비자 브랜드를 문제 차량으로 지목했다.
한편 이번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스캔들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폭스바겐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추가 악재를 맞았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날 폭스바겐 신용등급을 ‘A2’에서 ‘A3’으로 강등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고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이사회 개편 등 대대적인 개선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FT는 4일 1면 기사를 통해 투자자 및 전문가들이 폭스바겐에 창업주 일가, 주정부, 국부펀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창업주 일가 등 대주주들은 폭스바겐 그룹의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감독이사회를 차지하고 있는데, 20명의 이사진 중 회사나 지배주주와 연관이 없는 독립적인 이사는 1명에 불과하다. 독일 기업지배구조 위원회의 크리스티안 스트렌거 위원은 FT에 “폭스바겐이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내 주주 몫 10자리 가운데 창업주 집안이 차지하고 있는 5자리를 ‘새로운 피(fresh blood)’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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