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관계회복 北에 달려 “급속한 진전은 어려울 듯”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군사위원회 제1위원장과 손을 잡고 치켜든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북한은 도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5일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었던 북·중 관계가 류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회복 분위기에 있으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 점진적으로 관계 개선을 해 나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급속한 관계 진전보다는 점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 및 민간교류 등을 중심으로 북·중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중국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경제 협력 계획들이 나오면서 접경지역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궈지상바오(國際商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열린 북·중 무역박람회를 통한 양국 간 무역투자가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대북 무역액 중 70%는 랴오닝성에서 이뤄지며 그중 70%는 단둥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변경 지역에서 실제로 무역량은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김두희 코트라 선양(瀋陽)무역관장은 “동북 지역에서 경제 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 북·중 간 교역액은 크게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말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동북 지역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에 ‘당근’을 제시하고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 상무위원 방북 이후 지난 10월 25일에는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등 중국 대표단이 북한 개성에서 열린 중국지원군 기념 능원 보수 공사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고위급 교류’의 최종 단계이자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정상회담, 즉 김 제1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기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히지 않은 채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핵 문제를 뒤로 미뤄둔 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김 제1위원장과 악수를 할 경우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게 될 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지금까지 되풀이해 밝힌 ‘원칙’을 번복하는 셈이 된다. 이 소식통은 “핵과 관련해서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북·중 관계 개선의 정도는 북한이 핵에 대해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이느냐에 달린 셈이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5일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었던 북·중 관계가 류 상무위원의 방북을 계기로 회복 분위기에 있으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 점진적으로 관계 개선을 해 나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지속적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급속한 관계 진전보다는 점진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 및 민간교류 등을 중심으로 북·중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중국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경제 협력 계획들이 나오면서 접경지역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궈지상바오(國際商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열린 북·중 무역박람회를 통한 양국 간 무역투자가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대북 무역액 중 70%는 랴오닝성에서 이뤄지며 그중 70%는 단둥 지역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변경 지역에서 실제로 무역량은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김두희 코트라 선양(瀋陽)무역관장은 “동북 지역에서 경제 정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분위기는 있지만 아직 북·중 간 교역액은 크게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올해 말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관계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동북 지역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에 ‘당근’을 제시하고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 상무위원 방북 이후 지난 10월 25일에는 리리궈(李立國) 민정부장 등 중국 대표단이 북한 개성에서 열린 중국지원군 기념 능원 보수 공사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고위급 교류’의 최종 단계이자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정상회담, 즉 김 제1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기를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핵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밝히지 않은 채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핵 문제를 뒤로 미뤄둔 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김 제1위원장과 악수를 할 경우 중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하게 될 뿐 아니라 국내적으로도 지금까지 되풀이해 밝힌 ‘원칙’을 번복하는 셈이 된다. 이 소식통은 “핵과 관련해서 북한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행동을 하지 않고 김 제1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북·중 관계 개선의 정도는 북한이 핵에 대해 어떤 태도 변화를 보이느냐에 달린 셈이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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