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수립 위한 필수 통계 적극적인 조사 협조 필요
‘성폭행 위협을 느끼고, 도둑이라는 누명을 쓰고, 개에게 물리기까지….’
올해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4만4000여 명의 조사요원들의 눈물겨운 조사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가 5년 만에 한 번 실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통계조사다. 이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가 없어 국민의 ‘혈세(血稅)’가 낭비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구주택총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국제적으로 ‘선진국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5일 “인구주택총조사는 한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사”라고 말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의 모든 가구를 조사하는 방식에서 올해부터 전국 가구의 20%만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투입되는 조사요원만 4만4000명에 달한다. 조사요원의 91.9%가 여성이고, 남성은 8.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를 조사한다고 해도 조사 대상 가구 수가 많아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통계청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당시에는 성폭행 미수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 11월 5일 충북 충주시 청전동의 한 주택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하러 갔던 조사요원 A(여·32) 씨는 “밖은 추우니까 집 안에 들어와서 조사하라”고 유인한 집주인 이모(33) 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일단 씻고 오겠다”며 화장실로 간 뒤 친구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해 큰 화는 면했지만, 조사요원들이 겪는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면서 발생한 조사요원의 피해 사례는 400건이 넘는다. 항목별로 보면 △계단 등에서 다친 사례 249건 △개에 물려 피해를 본 사례 80건 △교통사고 39건 △조사원을 향한 욕설, 도둑으로 몰리는 경우, 성폭행 위협 78건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주택총조사 요원들은 절대로 전체 주민등록번호나 통장 계좌번호를 물어보지 않는다”며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조사요원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소중한 정보를 만드는 일에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올해 인구주택총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4만4000여 명의 조사요원들의 눈물겨운 조사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정부가 5년 만에 한 번 실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광범위한 통계조사다. 이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필요한 통계가 없어 국민의 ‘혈세(血稅)’가 낭비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구주택총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국제적으로 ‘선진국 후보군’에서 아예 제외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5일 “인구주택총조사는 한 나라의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사”라고 말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전국의 모든 가구를 조사하는 방식에서 올해부터 전국 가구의 20%만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투입되는 조사요원만 4만4000명에 달한다. 조사요원의 91.9%가 여성이고, 남성은 8.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를 조사한다고 해도 조사 대상 가구 수가 많아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통계청 관계자들은 토로하고 있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당시에는 성폭행 미수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2010년 11월 5일 충북 충주시 청전동의 한 주택으로 인구주택총조사를 하러 갔던 조사요원 A(여·32) 씨는 “밖은 추우니까 집 안에 들어와서 조사하라”고 유인한 집주인 이모(33) 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가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다행히 “일단 씻고 오겠다”며 화장실로 간 뒤 친구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해 큰 화는 면했지만, 조사요원들이 겪는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면서 발생한 조사요원의 피해 사례는 400건이 넘는다. 항목별로 보면 △계단 등에서 다친 사례 249건 △개에 물려 피해를 본 사례 80건 △교통사고 39건 △조사원을 향한 욕설, 도둑으로 몰리는 경우, 성폭행 위협 78건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주택총조사 요원들은 절대로 전체 주민등록번호나 통장 계좌번호를 물어보지 않는다”며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조사요원증을 반드시 확인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소중한 정보를 만드는 일에 동참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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