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아이 장려금 600만원
교육비 지원 등 노력 ‘결실’
‘저출산 극복 모범 지방자치단체’로 유명한 전남 해남군이 4년 연속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 전국 1위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8년간 지속적으로 출산장려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섬세한 정책적 배려에 바탕을 둔 것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33명으로 전국 평균 1.205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고, 2위였던 전남 영암군의 2.002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해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6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1명)과 동일한 점으로 미뤄 올해 해남군 합계출산율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연속 2위를 차지한 영암군의 전체 인구가 해남과 비슷함에도 올 들어 10월까지 태어난 신생아가 502명에 그쳐 해남군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남도의 분석이다.
해남의 출산율이 높은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출산장려 부서를 신설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시행해온 덕분이다. 특히 2010년 처음 취임한 박철환 군수가 저출산 극복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결과 그 성과가 2012년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해남군의 출산장려 정책 중 대표는 박 군수 취임 후 상향된 양육비. 군은 첫째에 300만 원, 둘째 350만 원, 셋째 이상은 600만 원을 18~24개월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또 아이가 태어나면 출산 사실을 지역 신문에 광고해 모두 축하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원할 경우 신생아의 이름도 지어준다. 산모들에게 필요한 쇠고기, 미역 등은 택배로 배달해준다. 심지어 아이가 태어나면 건강보험료를 내주고, 만 10세가 되면 적립된 보험금을 환급받아 교육비로 지원해준다. 만 12세가 될 때까지 주요 감염 질병 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주는 것도 매우 드문 정책이다.
해남군은 앞서 지난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공공형 산후조리원을 개원해 임산부들의 출산 여건을 더욱 개선했다. 출산을 위해 대도시로 원정출산을 해야 하는 농촌 산모들의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다. 지금까지 51명이 이용 후 퇴원했으며, 10명이 입원 중이고 23명이 대기 중일 정도로 순항 중이다.
해남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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