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합계 출산율 1위’ 달성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4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시가지에서 열린 ‘유모차 행진’ 행사에서 박철환(맨 왼쪽앞) 해남군수가 주민들과 함께 유모차를 밀며 걷고 있다.  해남군 제공
‘3년 연속 합계 출산율 1위’ 달성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출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4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시가지에서 열린 ‘유모차 행진’ 행사에서 박철환(맨 왼쪽앞) 해남군수가 주민들과 함께 유모차를 밀며 걷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저출산을 극복해야 지역에도 새로운 동력이 생긴다는 신념 아래, 아이를 낳기만 할 게 아니라 잘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박철환(56) 전남 해남군수는 5일 해남의 합계출산율이 4년 연속 전국 1위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을 만큼 높은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아빠와 자녀들이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만 5세 이상 아이와 아빠가 1박2일 일정으로 가사 분담을 배우는 ‘땅끝 아빠캠프’를 3년째 운영 중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해남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습비를 지원하고, 장학기금을 크게 늘려 해외로 유학 간 해남 출신 학생들에게까지 장학금을 지급한다”며 “출산 지원뿐 아니라 이 같은 양육·교육 지원 정책을 주민들이 믿어주면서 저출산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임신부들이 출산 전 조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태교음악을 들으면서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출산 전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박 군수는 “셋째를 낳은 가정이 연 100가구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