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달라진 ‘조폭 - 연예인 관계’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장 권모(56) 씨의 결혼식에 김민종·손지창 씨 등 유명 연예인이 참석한 것을 계기로 ‘연-조(연예인과 조직폭력배) 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과거 유흥가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조폭은 밤무대나 외부 행사가 많은 연예인과 공생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연예인들이 공연할 기회를 얻거나 출연료를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업소 운영자들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폭력조직이 기업 인수·합병(M&A), 건설업이나 제조업, 카지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점차 지능화되고 기업화됐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거나 기획사의 지분을 일부 갖고 있기도 해 연예인들과 마주칠 기회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 김민종·손지창 씨는 칠성파와 친분이 있는 음반회사 대표의 부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조폭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면서 연예인들과 친분을 유지하기도 하고 다른 기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는 조폭들은 사업에 관심 있는 연예인들과 조폭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 만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폭과 연예인은 주종관계라기보다는 사업가 대 사업가의 대등한 관계로 친분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조폭을 사업 파트너로 바라보기 때문에 해당 조폭이 조폭인 것을 모를 수도 있다”며 “조폭의 경조사에 가끔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것은 지인의 부탁, 사업 파트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하는 것이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4년 범서방파 고문 나모(49) 씨가 거액의 사채놀이로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되자 나 씨와 친분이 있는 인기 연예인 10여 명은 나 씨의 석방을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나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여러 연예인과 친분을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과거 유흥가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조폭은 밤무대나 외부 행사가 많은 연예인과 공생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연예인들이 공연할 기회를 얻거나 출연료를 더 많이 받기 위해서는 업소 운영자들과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폭력조직이 기업 인수·합병(M&A), 건설업이나 제조업, 카지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점차 지능화되고 기업화됐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거나 기획사의 지분을 일부 갖고 있기도 해 연예인들과 마주칠 기회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실제 김민종·손지창 씨는 칠성파와 친분이 있는 음반회사 대표의 부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조폭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면서 연예인들과 친분을 유지하기도 하고 다른 기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는 조폭들은 사업에 관심 있는 연예인들과 조폭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 만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폭과 연예인은 주종관계라기보다는 사업가 대 사업가의 대등한 관계로 친분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에게 특별히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조폭을 사업 파트너로 바라보기 때문에 해당 조폭이 조폭인 것을 모를 수도 있다”며 “조폭의 경조사에 가끔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것은 지인의 부탁, 사업 파트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하는 것이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04년 범서방파 고문 나모(49) 씨가 거액의 사채놀이로 수십억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되자 나 씨와 친분이 있는 인기 연예인 10여 명은 나 씨의 석방을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나 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며 여러 연예인과 친분을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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