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역사교재 개발 파문
이르면 이달 중 계획 발표
한국역사연구회가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해 대안 교재 개발에 착수하면서 교육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가 국내 최대 한국사 연구 단체라는 점에서는 연구회의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이 교육계 안팎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8년 출범한 이 연구회는 민중 사학의 영향을 받은 연구자들이 설립한 ‘망원한국사연구실’과 ‘한국근대사연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진보성향의 단체다. 연구회는 고대사·중세 1·중세 2·근대사·현대사 분과와 생태환경사를 연구하는 범 분과로 구성돼 있다. 소속 회원은 700여 명으로 국내 역사 관련 학회 중 가장 많다. 연구회는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이라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연구회의 대안 교재 본격 집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연구회는 대안 교재의 성격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다. 정용욱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은 6일 “(대안 교재를) 만든다는 계획은 있지만 (용도가) 교과서가 될지 시민용 한국사 도서가 될지에 대해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대안 교재를 교과서로 사용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가 ‘대안’이라는 이름이 붙은 참고 서적에 불과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로 사용될 경우 불법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안 교재를 보조로 쓸 경우에는 제재할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17명의 교육감 중 진보성향의 교육감 14명이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역사학계까지 대안 교재 개발에 동참할 계획을 밝히면서 교육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정화 반대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필진 공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국편 측은 응모 학자가 없다는 관측과 달리 상당수의 학자가 응모해 왔다며 집필진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편, 北 천안함 폭침 넣기로
국편은 일부 검정교과서에 빠져 있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기술하고 현행 검정교과서에 쓰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란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꾸는 등의 세부 편찬 기준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에서 학생들에게 이념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북한 ‘주체사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아예 뺄지 비판 내용을 추가할지는 세부 논의를 하고 있다.
정유진·신선종 기자 yoojin@munhwa.com
이르면 이달 중 계획 발표
한국역사연구회가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에 반대해 대안 교재 개발에 착수하면서 교육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가 국내 최대 한국사 연구 단체라는 점에서는 연구회의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이 교육계 안팎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8년 출범한 이 연구회는 민중 사학의 영향을 받은 연구자들이 설립한 ‘망원한국사연구실’과 ‘한국근대사연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진보성향의 단체다. 연구회는 고대사·중세 1·중세 2·근대사·현대사 분과와 생태환경사를 연구하는 범 분과로 구성돼 있다. 소속 회원은 700여 명으로 국내 역사 관련 학회 중 가장 많다. 연구회는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이라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다는 계획이다. 연구회의 대안 교재 본격 집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연구회는 대안 교재의 성격에 대해서는 명확히 규정하지 않았다. 정용욱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은 6일 “(대안 교재를) 만든다는 계획은 있지만 (용도가) 교과서가 될지 시민용 한국사 도서가 될지에 대해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대안 교재를 교과서로 사용할 경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과서가 ‘대안’이라는 이름이 붙은 참고 서적에 불과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 교과서로 사용될 경우 불법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안 교재를 보조로 쓸 경우에는 제재할 방안이 없는 상황이라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17명의 교육감 중 진보성향의 교육감 14명이 대안 교재 개발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역사학계까지 대안 교재 개발에 동참할 계획을 밝히면서 교육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등이 혼란을 겪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정화 반대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필진 공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국편 측은 응모 학자가 없다는 관측과 달리 상당수의 학자가 응모해 왔다며 집필진 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편, 北 천안함 폭침 넣기로
국편은 일부 검정교과서에 빠져 있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기술하고 현행 검정교과서에 쓰인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란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꾸는 등의 세부 편찬 기준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일부에서 학생들에게 이념적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북한 ‘주체사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아예 뺄지 비판 내용을 추가할지는 세부 논의를 하고 있다.
정유진·신선종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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