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섭 상상력硏 소장 분석
“나만의 취향 시대 맞게될 것”


“취향, 그중에서 ‘그들의 은밀한 취향’입니다.”

최근 ‘라이프 트렌드 2016’(부키)을 출간한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사진)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은 2016년을 관통할 트렌드로 ‘취향을 숨기는 사람들의 은밀한 취향’을 꼽았다. SNS를 통해 취향을 과시하는 시대지만 실제로 소비와 삶에 영향을 미칠 트렌드는 남들과 공유하지 않으려고 취향을 숨기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취향은 내밀한 욕망이자 특별한 안목이기에 ‘하수’일수록 떠벌리고, ‘고수’일수록 자기만의 것을 간직하려 한다”고 그는 덧붙여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성세대는 취향이나 기호, 안목을 가질 수 없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끼니가 걱정인 시대에 취향은 사치였다. 그다음 세대도 획일적인 교육 때문에 자기만의 취향을 온전히 갖진 못했다”며 “한국은 이제 본격적인 취향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소비나 스타일 면에서 은밀한 취향을 지닌 9개 그룹에 주목했다. 이들은 다음과 같다. △웰(Well)족= 섭리에 순응하는 흐르는 강물처럼 사는 사람 △슬로(Slow)족=느리게 살고픈 사람들 △힙스터(Hipster)= 무심한 듯 제멋에 취한 사람들 △영포티(Young Forty)=영원히 청춘이고픈 중년 △메이커(Maker)= 전방위 창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의 창조자들 △뉴 에고이스트(New Egoist)=자기밖에 모르는 합리적 이기주의자들 △테이스테셔널(Taste+Professional)=취향이 전문성이 된 사람들 △에지 스몰(Edge Small)=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컨시어지(Concierge)=언제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 집사들.

최현미 기자 c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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