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경연대회’ 32개팀 입상 글로벌 부문엔 ‘프로젝트 노아’
솔루션 부문 ‘인디씨에프’ 선정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응모한 908개 팀 중 32개 팀이 최종 입상했다. 소셜벤처 경연대회는 사회를 창의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다.

지난 10월 29일 열린 최종 결선에서 영예의 대상은 ‘스테핀(Stepin·창업 아이디어 부문)’ ‘인디씨에프(솔루션 부문)’ ‘프로젝트 노아(글로벌 부문)’ ‘태봉작업장학교(청소년 아이디어 부문)’에 돌아갔다.

스테핀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식사를 돕는 숟가락을 개발해 7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창업 아이디어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줬다.

스테핀은 뇌병변 장애인, 지체 장애인, 수전증을 수반하는 파킨슨병 환자 등 식생활에 곤란을 겪는 인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기존에도 장애인 전용 식기가 시중에 판매 중이나, 너무 무겁거나 비싸 사회적 약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웠다. 스테핀은 수평 유지, 손 떨림 보정, 탈부착 가능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수요 확대를 위해 영유아까지 수요 대상에 포함했다. 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 4800만 명에게 먹는 즐거움을 돌려준다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갖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솔루션 부문에서는 인디씨에프에 대상이 돌아갔다. 인디씨에프는 소자본 사업가가 광고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모바일 무료 광고영상제작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광고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일반인 누구나 광고감독이 되고, 광고상품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광고시장을 개척하자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의 성능이 월등히 개선되면서 애플리케이션으로 CF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디씨에프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소기업 광고제작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을 양성해 ‘광고 평등’을 실현하자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청소년 아이디어 부문의 태봉작업장학교는 꿈을 찾는 청소년에게 학교 이외의 배움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직업을 배우고, 가르치고, 생산품 판매까지 해보는 진로 컨설팅형 작업장학교를 운영해 청소년의 진로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태봉작업장학교의 목적이다.

글로벌 부문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 노아는 식생활 변화로 설탕 섭취량이 급속히 느는 가운데 칫솔이 비싸 치아 관리를 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아이템을 내놨다. 하루 2.5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사는 개도국 국민에게 2달러의 칫솔 가격은 큰 부담이다. 그런데 개도국에서 대나무는 그루당 6달러 정도다. 한 그루로 690개의 칫솔 생산이 가능해 대나무를 이용하면 칫솔 한 개당 생산비를 0.25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 프로젝트 노아는 개도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대나무 칫솔 사업을 운영하고, 현지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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