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주, 무방비, 캔버스 위에 오일, 33×24㎝, 2015
한미주, 무방비, 캔버스 위에 오일, 33×24㎝, 2015
화가 한미주 “부당한 힘에 도전”

“나 스스로 힘 있는 전투기가 되어 부당한 세력들에 대항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도림예술공간 ‘고리’에서 전투기를 소재로 한 이색적인 전시회 ‘전투기로 말한다’전이 열린다. 작가는 숙명여대 산업미술과를 졸업했지만 생업으로 다른 길을 걷다 40대 후반의 나이에 작업을 시작한 여류화가 한미주(52) 씨. 전시에는 작가 자신을 비롯해 미국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관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 세월호 침몰 사고 등 국내외 헤게모니에 의한 각종 갈등을 전투기라는 소재를 이용해 표현한 평면작품 30점이 선보인다. 한 작가는 “직장을 그만둔 후 그림을 그리고 공부하며 6년의 시간을 보냈다.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씩씩하고 열정있게 첫 개인전까지 오게 된 나 자신을 보며, 전투기를 통해 힘을 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무력하고 힘없는 분들에게 위안도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시에는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단순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관객이 직접 전시장에서 전투기 그림을 채색하거나 조립모델을 만들어 꾸민 후 전시하게 된다. 또 평화의 메시지를 적어 작품의 일부를 꾸미는 공동작업과 함께 작가와의 진솔한 대화시간도 마련돼 있다. 02-8672-2202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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