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差 OECD국 중 두번째
여학생 45% 다이어트 시도
성인도 日 다음으로 날씬해


우리나라의 아동·청소년 중 남자는 과체중(비만포함) 비율이 다른 나라와 비슷하지만, 여자의 경우 과체중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은 남자 아동·청소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남녀 비율 차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날씬함을 강조하는 외모지상주의가 여자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쳐 강박적 다이어트를 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OECD의 최신 건강 보고서(Health at a glance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 아동·청소년(만 5∼17세)의 과체중(비만 포함) 비율은 남자가 26.4%로 여자(14.1%)의 1.9배였다. 남녀 간 비율 차이는 12.3%포인트로, 2011년 보고서의 남자(16.2%)와 여자(9.9%) 차이 6.3%포인트보다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조사 기간과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OECD 조사대상 33개 회원국 평균은 남자 24.3%, 여자 22.1%로 남녀 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국보다 격차가 큰 나라는 폴란드(2.5배 차이) 외에는 없었다.

한국에서 남녀 간 과체중·비만 비율의 차이가 큰 것은 여자 아이들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강하기 받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2014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생의 체중감소 시도율(최근 30일간)은 여학생이 45.1%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남학생은 23.1%에 머물렀다.

한편 우리나라의 성인 비만율은 2013년 기준 4.7%로 OECD 평균(19.0%)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하위인 일본(3.7%) 다음으로 낮았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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