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무명 애국자의 삶 공모展’ 大賞 이정훈·오상수 씨

국가보훈처는 광복 70년 기념 국민제안사업으로 추진한 ‘무명 애국자의 삶 공모전’ 심사 결과 ‘호국 철도영웅 김재현’ 영상을 출품한 이정훈(충남대 경영학·사진 왼쪽)·오상수(공주대 관광영어통역학) 씨의 ‘생명수팀’ 등 모두 7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재현 기관사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납치된 미 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 구출작전에 참여했다가 8발의 총상을 입고도 숨이 멎는 순간까지 기관차 운전대를 놓지 않은 채 산화한 호국 영웅이다. 시상식은 12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보훈처와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일보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8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영상 UCC 부문과 특별기획 8·15국민일기 부문으로 진행됐다. 43개 작품이 출품된 영상 UCC 부문은 독립, 6·25전쟁, 민주화를 위해 헌신·희생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애국자들의 삶을 재조명했다. 10건이 출품된 8·15국민일기는 광복과 관련된 일반인의 생생한 느낌과 경험이 쓰인 일기를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7편 수상작은 모두 영상 UCC 부문에서 나왔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생명수팀의 오상수 씨는 “광복 70년을 맞아 많은 사람이 김재현 기관사 같은 무명 애국자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애국심을 잊고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공모에 응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씨는 “6·25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뿐 아니라 열차기관사들 또한 전쟁에 참여했으며, 직원 3분의 2인 1만9300명이 교통부 산하 전시군사수송본부에 배속돼 군수물자, 피란민 수송 등 임무를 수행했고 전쟁 당시 순직한 철도원만 287명에 이른다”며 무명 애국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C-LINE팀(정영규 외 2명)의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편은 일본 총독 사이토 마코토의 암살을 시도하는 영화 ‘암살’의 안옥윤 역의 실제 모델로 거론되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했다. 우수상인 김예찬 씨의 ‘펜 대신 총, 학도 의용군’ 편은 계급도 군번도 없지만 포항여중 전투에서 불과 71명의 학도의용군이 북한 766유격대와 11시간의 전투 끝에 승리해 연합군에게 반격의 기회를 마련한 학도의용군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우수상인 동아산디디팀(박선연·양다은)의 ‘6·25 숨은 여성영웅들’은 구월산 여장군 이정숙 유격대원과, 세 아들을 조국에 바친 조보배 여사의 삶, 충북 음성 동락리에 쳐들어온 북한군을 안심시킨 뒤 야음을 틈타 국군에게 정보를 제공해 북한군 1개 연대 섬멸에 공헌한 동락초교 김재옥 교사를 조명했다.

장려상은 3편. 이효림 씨의 ‘6·25전쟁을 이겨낸 마음’은 미8군 사령관 제임스 밴플리트가 “이들이 없었다면 10만 명 이상의 미군 병력 추가파병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극찬한 지게부대 활약상, 손경호 씨의 ‘사라진 특사, 이위종’편은 헤이그특사 파견 후 안중근 의사 등과 항일운동을 전개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면목을 보여준 열사의 새로운 면모, 이선우 씨의 ‘나의 영웅 고 김성원 경위’는 교과서에는 찾아볼 수 없는 해양경찰의 애국적 삶을 조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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