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4549만명 예측
활주로 1본 새 공항 건설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내년까지 기본 계획 수립
용역과정서 의견수렴 없어
소음 민원 등 마찰 우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오는 2025년까지‘제주 제2공항’ 건립이 추진됨에 따라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국제공항의 이용객 분산 문제 등이 해결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0일 제주 제2공항 건립을 위해 올 연말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에 제주에 제2공항이 완공·개항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제주지역의 교통 핵심인 제주공항은 매년 관광객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항 이용객의 불편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됐다.
2005년 1135만 명(연간)이던 이용객 수는 2014년엔 2320만 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용역 결과 오는 2035년에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454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제주공항의 적정 이용객 수는 연간 2000만 명 정도다.
정부는 이 같은 제주공항 포화 문제 해결을 위해 공항 시설 확충 계획을 세우고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두고 용역에 착수했다.
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해야 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바다 매립(수심 50m)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매립 시 해양 환경 훼손은 물론 공사비도 9조4000억 원에 이른다는 예측치가 나왔다.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기존 공항 폐쇄에 따른 주민 반발과 환경 훼손 문제도 제기됐다.
이번에 결정된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길이 3200m, 폭 60m)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4조1000억 원 추산),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적 대안으로 결정됐다. 건립될 제2공항은 연간 25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성산읍 신산리 지역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민 동의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과 마찰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공사에 따른 토지 수용, 환경 훼손, 소음 민원 등이 공항 건설 과정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공항 개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와 설계 등의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제2공항 건설 장단기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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