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7개 데이비스 ‘최대어’
나이도 비슷해 불이익 없을 듯
박병호(29·넥센)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1285만 달러(약 149억 원)를 써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 협상을 하게 되면서 관심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사진)로 넘어가게 됐다.
이대호는 자유계약(FA) 신분이기에 포스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교섭을 펼칠 수 있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의 FA 면면을 살펴보면 이대호는 1루수 중에서 ‘톱 클래스’로 평가할 수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언론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FA 1루수는 외야수나 3루수를 ‘겸업’하는 선수를 합쳐도 11명에 불과하다. 쓸만한 FA가 드물기에 홈런 47개(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때려낸 ‘최대어’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면 충분히 이대호가 넘어설 수 있다. FA 11명 중 20대는 데이비스와 27세의 크리스 파믈리(볼티모어), 29세인 카일 블랭크스(텍사스 레인저스) 등 3명밖에 없기에 33세인 이대호가 나이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코리 하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대호와 동갑이고, 4명은 이대호보다 나이가 많다. 파믈리는 올 시즌 겨우 32게임에 나와 홈런이 4개에 그쳤고, 지난 7월 팔 골절상을 입었다. 블랭크스는 18경기밖에 뛰지 못했으며 9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았다.
하트는 올해 무릎과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돈 켈리(마이애미 말린스)는 35세로 나이가 많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대호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 저스틴 모노(콜로라도 로키스)는 왕년의 강타자지만 올해 49게임에만 나왔고, 타율이 0.310이었으나 홈런은 3개로 내리막이다.
FA 가운데 이대호와 경쟁할 만한 주전급 1루수는 데이비스 외에 마이크 나폴리(텍사스)와 마크 레이놀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2명뿐. 두자릿수 홈런을 친 것도 데이비스(47홈런)와 나폴리(18홈런), 레이놀즈(13홈런) 등 3명이 전부다. 나폴리는 34세, 레이놀즈는 32세로 나이도 이대호와 비슷하다. 그러나 나폴리는 올 시즌 타율 0.224, 레이놀즈는 0.230에 그쳐 타격 정확도가 떨어진다. 나폴리는 원래 포수 출신이라 1루 수비가 불안하다. 레이놀즈는 매년 볼넷의 3배가량에 달하는 삼진을 당하는 ‘공갈포’ 스타일로 올해 출루율이 0.315에 불과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타율 0.282(퍼시픽리그 11위), 홈런 31개(5위), 출루율 0.368(공동 7위)을 남겼다.
현지 매체에서도 후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이대호 같은 해외 FA를 포함, 올 시즌 FA 순위를 1위부터 191위까지 매겼다. 이대호는 전체 29위. 특히 1루수 중에서는 데이비스(전체 3위), 박병호(전체 24위)에 이어 이대호가 3번째로 높다. 모노는 43위, 나폴리는 63위, 레이놀즈는 79위였다. 모노는 올해 725만 달러(약 84억 원), 나폴리는 1600만 달러를 받았다. 개럿 존스(뉴욕 양키스)는 57게임밖에 뛰지 못한 벤치 멤버인데도 연봉이 500만 달러였다.
레이놀즈는 연봉 200만 달러였지만 2012년엔 750만 달러를 받았다.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이대호는 연봉 800만 달러 이상이 충분한 특급 1루수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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