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5차례 올림픽 출전 ‘핸드볼 전설’14~27일 카타르서 亞 예선
강도 높은 체력훈련 실시
주전·후보간 기량차 줄여


‘올림픽의 사나이’ 윤경신(42·두산·사진)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오는 14∼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6회 진출을 노린다.

윤 감독은 선수로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핸드볼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다 출전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규혁으로 6회. 하계올림픽에선 윤 감독이 이은철(사격) 등과 함께 5회 출전으로 가장 많다. 윤 감독은 사령탑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면 6회 참가자가 된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바레인, 이라크, 중국, 호주와 함께 A조이며 카타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일본, 우즈베키스탄이 B조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 뒤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1위에겐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2, 3위에겐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들이 모여 벌이는 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최국인 카타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표팀은 카타르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카타르의 주축은 유럽 출신의 ‘용병’. 최근엔 3명이 더 카타르로 귀화해 용병의 파워가 더욱 강해졌다. 카타르는 이제 아시아나 중동이 아니라 유럽팀이다.

카타르는 또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편파 판정 등 홈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감독에게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은 좋은 교훈이 됐다. 유럽 출신이 다수 포진한 카타르를 이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지난 두 달 동안 태릉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실시해왔다. 1주일에 4차례 이상 하루 2시간 30분씩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서 카타르에 맞설 힘을 길렀다.

윤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의 지옥훈련이 화제가 됐었다”며 “우리도 그에 못지 않은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었다”고 귀띔했다.

주전과 후보의 기량 차이를 좁히는 데도 포인트를 맞췄다. 핸드볼은 경기의 특성상 선수 교체가 잦다. 윤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주전과 후보의 실력 차이 때문에 선수 교체에 애를 먹었고 그로 인해 주전들의 체력 소모가 컸지만, 이번 아시아 예선에선 16명 대표팀 전원이 출장하게 될 것”이라며 “여자대표팀이 9회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큼 우리도 5회 연속 본선 진출로 화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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