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직접적 원인 … 동맥 50%이상 막혔을 때 이상증상 느껴혈압을 걱정하는 50, 60대의 경우 겨울철 더욱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이란 사람 몸속의 수많은 혈관 중에서도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경우 뇌에 공급되던 혈류가 중단되고 뇌세포가 빠르게 죽게 되면서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 뇌졸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바로 죽상경화증이다. 죽상경화증이란 죽(먹는 죽과 같은 껄쭉한 상태)과 경화(단단하다)를 합친 단어로 동맥경화증과 달리 혈관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에서만 발생하는 특징을 지녔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 고혈압이나 노화현상인 반면에, 죽상경화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은 상태인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의해 생긴다는 점도 다르다.

죽상경화증의 진행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면 ‘죽종’이 형성된다. 죽종 내부는 죽처럼, 주변은 단단한 섬유질, 즉 ‘경화반’으로 쌓이는데 이 경화반이 파열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피떡 즉 혈전이다. 이로 인해 혈관 내부 지름이 급격히 좁아져 혈류를 아예 막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는데 뇌혈관에 이 같은 현상이 생기면 곧바로 뇌경색으로 이어진다.

죽상경화증은 신체 여러 부위에 나타날 수 있으며, 뇌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질환은 뇌경색, 관상동맥의 죽상경화에 의한 질환은 협심증 등으로 구분된다. 의학계에선 죽상경화증과 동맥경화증을 혼합하여 죽상동맥경화라고 부른다.

죽상경화증에 대해 특히 예방이 강조되는 이유는 괴사된 뇌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뇌혈류 중단의 원인이 된 혈관폐색 역시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한번 두꺼워지고 딱딱해진 혈관벽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언제든지 뇌세포의 괴사는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상당한 정도로 죽상경화증이 진행돼 있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맥 내강의 50% 이상이 좁아져 있을 때 그 말초부위에 대한 혈류 공급이 감소해 비로소 증상을 느끼게 된다.

연세중앙내과 조세행 원장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뇌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징후가 나타난 다음에는 뇌혈관질환 발생 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혈관벽 두께를 관리할 수 있는 부차적인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뇌경색 등 중증 뇌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초음파로 경동맥(뇌혈관) 두께를 측정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잘못된 혈관 상식

1.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나요? :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산화된 나쁜 콜레스테롤이 동맥에 문제를 야기한다.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이를 막아준다.

2. 술이 HDL 콜레스테롤을 높인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술을 많이 마셔야 하나요? : 적당한 음주는 심장혈관질환을 예방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적당한 음주일 경우다. 남성의 경우 하루 소주 2잔, 맥주 1병, 양주 1잔, 와인 2∼3잔 정도가 적당하다.

3. 간접흡연도 나쁜가요? : 동맥경화증은 흡연량에 비례하여 발생한다. 간접흡연의 경우 여성이나 아이 등 취약한 사람에게서 문제가 된다.

4.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약을 복용할 동안만 혈압이 낮아지며,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즉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5.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채식을 해야 하나요? :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유리하다. 하지만 육식을 금지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료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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