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은 2000년 이상 한·중·일 3국이 공통으로 사용한 작은 도구이지만 젓가락 페스티벌을 통해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갈등과 대립의 한·중·일 3국이 조화·짝·생명의 문화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충북 청주시 예술의전당과 청주 백제유물전시관 등에서 10일 개막, 오는 12월 17일까지 세계 최초로 열리는 ‘젓가락 페스티벌 2015 청주’의 실무 책임자인 변광섭(49·사진) 동아시아문화도시조직위 사무국장은 11일 “이 축제를 통해 젓가락 장단의 공연 예술과 문화 상품, 이야기 산업, 음식문화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특성화되고 세계화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젓가락’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전시·학술·경연대회·공연·체험 등을 총망라한 국제 행사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제안을 받아 추진됐다.
이에 따라 청주 백제유물전시관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 관련 유물과 창작물, 문화상품 등 1000여 점의 전시물을 선보이는 ‘젓가락 특별전’이 열려 중국 당나라 청동·은 젓가락과 청나라 나전장식 칼젓가락, 일본 아스카시대 젓가락, 백제 무령왕릉 수저와 고려·조선시대 젓가락 등을 볼 수 있다. 또 일본 명물 와카사누리와 고려가요 ‘동동’에 나오는 분디나무 젓가락, 금·보석으로 장식한 1억 원짜리 젓가락, 1m 대형 젓가락 등도 선보인다.
11일 오전에는 청주 예술의전당과 국민생활체육관 일원에서 ‘젓가락의 날’ 선포식을 개최한 뒤 다양한 젓가락 경연대회와 젓가락 장단 공연도 펼쳐졌다. 변 국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중·일 3국은 물론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서양 문화권에서도 젓가락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젓가락 문화의 조사·연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추진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등 젓가락 문화의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시민들이 쉽고 의미 있게 접근할 수 있는 축제나 콘텐츠가 진정한 문화 환경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젓가락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단순한 축제의 개념을 뛰어넘어 젓가락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주시가 세계 제일의 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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