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 수습나선 푸틴

“철저하게 자체 조사” 지시
모스크바도핑검사소장 해임

러시아의 도핑 파문이 확산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태 수습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도핑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비탈리 무트코 스포츠부 장관 등 러시아 체육 관계자들과 만나 “도핑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가 필요하고, 반도핑단체들과도 협력해야 한다”며 “무트코 장관 등 모든 관계자들은 이 사안에 최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는 러시아가 스포츠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약물 복용을 조장했고, 정부와 정보기관까지 가세해 도핑을 조직적으로 은폐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한편 무트코 장관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산하 모스크바도핑검사소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소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또 모스크바도핑검사소의 도핑 검사 허가를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드첸코프 소장은 WADA 조사단의 방문에 앞서 도핑검사소에서 보관하고 있던 1417개의 도핑 샘플을 파기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