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미얀마에 4-0승
러월드컵 亞 2차 예선 5연승

2선 강화 ‘4-1-4-1’ 성공적
3경기 15득점 무실점 ‘펄펄’

‘원톱’ 황의조·석현준 테스트
큰 성과 못얻어 ‘남은 숙제’


4-1-4-1 포메이션이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G조) 5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승점 15로 G조 1위를 지켰다. 2위인 쿠웨이트(3승 1무 1패·승점 10)와의 격차는 늘어났다.

이날 울리 슈틸리케(사진) 대표팀 감독은 지난 9월 열린 라오스, 레바논과의 예선에서 선보였던 4-1-4-1 포메이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4-2-3-1에 비해 4-1-4-1은 2선에 1명을 더 배치하며, 따라서 공격력이 강화된다. 2선 공격진으로 선발출전한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1도움), 기성용(26·스완지 시티·1도움),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1골), 이재성(23·전북 현대·1골)과 교체투입된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2도움), 남태희(24·레퀴야·1골)는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을 펼친 3경기에서 무려 15득점(무실점)을 퍼부었다. 종전 4-2-3-1 포메이션으로 20경기에서 28득점(경기당 1.4득점), 8실점한 것에 비해 훨씬 좋은 성적. 이에 따라 오는 17일 열리는 라오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4-1-4-1 포메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4-2-3-1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3선에 포진하던 기성용이 4-1-4-1에선 2선으로 전진 배치되고, 정우영(26·빗셀 고베)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수행한다. 정우영은 수비력이 뛰어나며, 전방의 공격진에게 공을 연결하는 침투 패스가 탁월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차 예선 5경기에 정우영을 빠짐없이 선발 출전시키는 등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4-1-4-1은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의 숫자가 줄어든다. 그래서 비교적 전력이 강한 팀과의 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건 부담스럽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복병’으로 꼽히는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도 4-1-4-1 카드로 3-0의 낙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4-2-3-1, 4-1-4-1을 상대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복안. 그러나 두 포메이션 모두 원톱인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년간 이정협(24·부산 아이파크), 김신욱(27·울산 현대), 석현준(24·비토리아 FC), 황의조(23·상주 상무), 지동원 등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며 테스트했지만 이정협 외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정협은 그러나 지난 8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면서 안면 골절이란 중상을 당해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뒤 대표팀은 모두 43득점을 올렸지만, 이 중 원톱 최전방 공격수가 넣은 건 6골에 그친다. 특히 4-1-4-1 포메이션에서 나온 15골 중 최전방 공격수가 넣은 건 1골뿐이다. 스피드와 제공권 장악력, 그리고 골 결정력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원톱 포메이션의 완성을 기대하긴 힘들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재소집돼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라오스로 이동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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